[뉴스A 클로징]외양간 잠기자 부처님 찾아간 섬진강 소떼들
2020-08-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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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남 구례에서 폭우로 침수된 축사를 탈출한 소들,
10km 거리를 걸어, 해발 500미터 깎아 지르는 절벽 위에 있는 천년 고찰 사성암까지 피난을 왔습니다.
'사찰인 걸 알았는지, 뛰지도 않고 울음소리도 내지 않았다'는데요
'말 못하는 소도 어렵고 힘들어서 부처님을 찾아왔다는 주민들 얘기에' 이번 수해의 피해가 더 뼈아프게 느껴집니다.
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 있죠.
이번엔 아예 소를 떼로 잃었으니 이제부터라도 외양간을 다시 고쳐야 하는데, 만만치가 않습니다.
7월 장마와 8월 태풍이 동시에 만나는, 이례적인 기후변화에 기상청 수퍼컴퓨터도 속수무책입니다.
"여름만 되면 사실 좀 두렵고 겁이 나요. 이런 일이 또 있을까봐"
매년 여름마다 소 떼를 잃는 공포를 경험하지 않으려면, 정부와 지자체의 확실한 진단과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.
내일도 뉴스에이입니다.